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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활동에 참여하면서, 민원 때문에 야외 공연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도시의 공원이나 광장과 같은 곳에서 공연이나 행사를 하려고 해도 인근 주민이 소음에 관한 민원을 제기하기 때문에 쉽게 진행하기 어렵다고 한다. 시청이나 공공기관 담당자의 이러한 이야기를 소극행정이라고만 치부하기엔 실제로 현실이 녹록치 않다. 이를 소수 민원인의 이기주의라고 보는 시각은 더더욱 위험하다. 아무리 좋은 것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적 기본을 지키는 마음으로, 우리는 그 당사자의 시각에서
칼럼
화성저널
2024.04.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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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6일 경복궁 영추문과 주변 담벼락을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2차례에 걸쳐 훼손되어 공중파 뉴스에서도 다룰 만큼 파장이 커졌는데, 놀랍게도 1차 훼손의 범인은 10대 청소년이었고, 2차 훼손의 경우 20대 청년이었다. 범행의 동기는 청소년들이 금전적 이득을 제안받고, 담벼락에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스프레이로 뿌려 낙서하는 행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2차 훼손의 경우 모방 범죄였다.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라도 이는 명백한 문화유산의 훼손이자 반달리즘(vandalism)으로, 이들의 행동
기고
화성저널
2024.04.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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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22대 총선은 민주당의 대대적인 승리로 끝났다. 야당은 전체 300석 중 172석에 여당은 108석을 얻으며 향후 4년간 벌어질 윤석열 정부 행보와 총선결과에 따른 대한민국 정치지형 변화의 이정표가 될까이 같은 현상은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잣대와 험난한 정치 역경을 겪으며 경험에서 얻은 정치의식 수준의 변화를 알리는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이번 선거에서 뜻밖의 성적을 거둔 조국 개혁신당 개표결과 12석 이상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조국 대표는 이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정으로 몰아갔다. 개원 즉시 한동훈
발행인 칼럼
화성저널
2024.04.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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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푸르고 맑은 날씨라 붙여졌다는 청명, 하늘이 맑기그지 없다.날씨가 따듯해져서 다니기 편한 계절이 되어 서일까? 4월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년 4월 20일에는 장애인의 날 행사가 지자체마다 에서 있고, 2년마다는 각종 선거가 있다.흐리던 어제 화성동탄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김동현씨와 대화. ”약속이 있어서 동탄역 롯데백화점까지 걸어갔는데 꼬박 20분이 걸렸어요“. ”힘들지않았어요“ ” 이정도는 껌이지요(쉬워요) “ 자신의 경험한 상황을 이야기 해주셨다. 나는 다시 되물었다. =만약에 클러치를 잡은 박선우 센터장
기고
화성저널
2024.04.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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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2023년 말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서며 특례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성장의 속도가 눈부실 정도이다. 대한민국의 변화 속도는 다른 어느 나라와 견주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그것이 곧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것들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는 놀라울 정도로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65세 고령자 비율이 2025년이면 20%, 1천만 명을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OECD
기고
화성저널
2024.04.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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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사이에서 ‘문과는 로스쿨, 이과는 의대’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도시에서는 ‘공학’ 정책이 대세인 것처럼 보이는 요즘, 과연 이것이 정답인 것인지 돌아볼 때이다. 이러한 분야가 대세가 된 것은 물론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정치의 사법화’는 사법 분야의 대세론을 강화한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계가 여야를 막론하고 법정을 오가는 논쟁에 휩싸이면서 공격이든 방어든 사법의 역할이 크게 중요해지고 있다. 그만큼 사법부에 들어가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기회가 더 많고 안정적인 삶이 보장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의
칼럼
화성저널
2024.04.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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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장,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이사)지난3월26일(화)화성시는 서거정 묘역 문인석을 신규 향토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고시했다.서거정 묘역은‘화성시 봉담읍 왕림리 산44-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묘역 주변에는 재실인 염수재(念修齋)와 생애와 업적을 기록한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묘역 전체가 아니라 문인석1쌍(2기)이다.이유는 애초 서거정의 묘는 화성시가 아니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 있었다고 한다.그러다 일대가 개발되면서1975년에 현 위치로 이장이 되었기에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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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2024.03.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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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들렀다. 매번 익산을 들를 때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곳으로, 지난 2019년 복원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미륵사지 석탑의 존재는 그 자체로 백제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은 2001년 해체와 복원 공사가 시작되었으니,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러한 미륵사지의 창건은 무왕 조의 기록이 절대적이었다. 해당 기록에 따르면 사자사로 행차하던 무왕과 선화공주가 용화산 아래 연못에 이르렀을 때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출연했다고 한다. 이에 선
기고
화성저널
2024.03.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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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구 후보들의 지역 발전 공약이 나오고 있다. 미래 비전으로서 주로 산업 육성과 같은 공약이 돋보인다. 공학 계열의 산업을 키우거나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내용이 많다. 이 지점에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지역의 발전, 과연 그것만으로 충분한가.‘인문’의 자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규모의 반도체 관련 투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여러 산업과 기술의 육성, 물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기술 못지않게 그 기술을 진정 사람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공감’의 지혜가 중요하다. 이와
칼럼
화성저널
2024.03.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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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숱하게 비판해 왔지만,여전히 답답함을 느낀다.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든 적든,시민으로서 참여한 곳에서 또는 스쳐간 뉴스 기사 속에서 우리는 각자 안타까움을 토로한다.정치나 행정이 잘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이 부분에는 공감을 한다.그러나 그런 주장만으로는 뭔가 불충분하다.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입에서 맴도는 비판을 넘어 그것을 질문으로 이어가고 대안을 생각하며 실현하는 계획을 같이 구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정부와 시민의 관계를 설명할 때 많이 언급되는 주인-대리인 이론에 따르면 주인이 모든 업무를 다 이해하고 수행할
칼럼
화성저널
2024.03.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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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죽산순교성지를 찾았다. 죽산순교성지는 병인박해(1886) 시기에 일대의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했던 현장이다. 과거 몽골이 쳐들어왔을 때 주둔한 곳이라 해서 이진 터라 불리기도 했는데, 박해 시기에는 이곳에 가면 죽은 목숨이니 ‘잊은 터’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1) 안성 죽산순교성지 그런데 죽산순교성지의 의미를 더하는 장소가 인근에 있는데, 바로 옥사 터이다. 과거 죽산도호부의 관아는 현 죽산면사무소 일대로,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했던 이유도 관아의 옥사에 갇혔다가 지금의 죽산순교성지에서 처
기고
화성저널
2024.02.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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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그간 행방을 알지 못했던 지지현 표석의 발견 소식이 전해졌다. 지지현 표석은 정조 능행길에 세워진 표석 중 하나로, 와 를 보면 왕이 거동했던 필로 구간, 즉 지금의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인 지지대 고개부터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는 융릉(隆陵, 수은묘-영우원-현륭원-융릉)에 이르기까지 18개의 표석과 11개의 장승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사진1) 안녕리 표석 이 가운데 그간 표석은 수원시에 소재한 ▶괴목정교 표석 ▶상유천 표석 ▶하유천 표석과 화성시에 소재한 ▶안녕리 표석 ▶만년제 표석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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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저널
2024.0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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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남양읍에 용백사(龍栢祠)라는 사당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그런 곳이 있었냐는 반응을 보인다. 이는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졌던 단절된 역사의 현장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대부분 그 존재를 잊어버린 용백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화성시의 전신인 남양도호부, 즉 남양의 지명 유래와 관련한 장소로 주목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용백사는 누구를 배향한 사당이었을까? 놀랍게도 예상 밖의 인물인 제갈량(諸葛亮, 181~234)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인데, 제갈량은 촉한의 승상이자 를 통해 널리 알려진
기고
화성저널
2024.01.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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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화성저널 독자 여러분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화성저널의 큰 발전을 기대합니다. 언론을 살펴보고 정론을 지향하는 우리 모두는 이미 ‘시민’입니다. 바로 그 시민이 스스로 일상을 개선해 나가고 지역과 사회의 발전을 만들어 감을 굳게 믿습니다. 2024년, 시민이 이기고 시민권력이 더 나은 세상을 여는 힘찬 한 해가 되기를 함께 기원합니다.제 개인적으로도, 백만 도시 화성시의 첫 번째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이자 청년정책위원장으로서 2024년을 시작할 수 있음에 더없이 감사합니다. 화성시 최초의 학교복합
칼럼
화성저널
2024.01.0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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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육십갑자의 41번째 푸른색의 ‘갑’과 용을 뜻하는 ‘진’이 만나 ‘푸른 청룡의해’이고 월요일로 시작하는 윤년입니다.해가 바뀌면 누구나 마음 한켠에 아쉬움과 허전함이 공존합니다. ‘좀 더 잘할걸’ 이라는 후회와 회한이 가슴을 찌릅니다. 하지만 실수로 가득한 삶일지라도 아무것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삶보다 더 가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어제 때문에 오늘을 다 보내지 말라’ 는 인디언 명언처럼 지난 시간은 자연스럽게 그대로 두고, 좋았던 약간의 기억을 가지고 힘들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시간을 버티는 것이 인생
발행인 칼럼
화성저널
2023.12.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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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월), 화성시의회 제226회 제2차 정례회에서 ‘화성시 문화유산지킴이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가 통과되었다. 지난 10월에 ‘경기도 문화재지킴이 활동 등에 관한 조례’가 통과된 것에 이어 문화재지킴이의 활동이 법적으로 보완되었다는 측면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해당 조례를 대표 발의하고, 제정에 기여한 화성시의회 송선영 의원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해당 조례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없지 않다. 실제 최근 제정된 ‘경기도 문화재지킴이 활동 등에 관한 조례’와 비교할 경우 ‘문화재지킴이’의
기고
화성저널
2023.12.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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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정조마을황계동 화기치상주민협의체 대표를 맡고 있는 문문한입니다.지난 12월4일자 기준 화성시 인구가 100만을 돌파해 전국에서 다섯 번째 큰 인구도시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100만 화성특례시 준비에 막중한 역할을 감당하시는 의원님들께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우리 마을은 2016년부터 마을만들기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2016년 마을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마을길을 그해 5월 착공하여 2017년 완공하였고 같은 해 황계공원이라는 조그마한 휴게공간도 만들었습니다.2017년 3월 시장님을 마
기고
화성저널
2023.12.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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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화성시 동탄2에 살고있는 중3 학부모입니다연락을 드리게 된 용건은 화성의 고등학교 입학관련해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연락드렸습니다.내일(12월14일)이 24학년도 고등학교 원서접수 마감일입니다저희 아이는 특목고인 동탄국제고에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지원한 상태인데 오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화성내 고등학교는 정원이 마감되서 특목고에 지원한 학생들이 지원학교에 불합격시 수원이나 평택에 있는 고등학교로 지원할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저희 아이가 지원한 국제고를 예로 총 정원 200명중 지역우수자
기고
화성저널
2023.12.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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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나름 뜻깊은 이력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세 번에 걸쳐 아파트 입주자 대표로 활동한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신축 아파트에서 입주예정자 협의회 중심의 마구잡이식 설계변경을 목도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시작한 일이 입주자 대표회의(입대의) 임원 활동까지 이르게 하였다. 한 사람의 평범한 입주예정자였던 필자는 준공 전 지나친 설계변경에 대해 질의를 했다가 입주예정자 협의회 임원을 옹호하는 회원들에게 온라인 카페에서 ‘뭇매’를 맞기도 하였다. 입주 후에는 이 협의회 출신이거나 그 눈치를 보는 주민이 아니면 입대의를 하기도 어렵고 설
칼럼
화성저널
2023.1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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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거부한 가장 큰 대가는 본인보다 못한 사람들의 통치를 받는 것이라고 말한, 플라톤의 주장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서로 반대의 입장을 비판하고, 정치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은 정치 자체를 비판한다. 여기에 호응하는 사람들은 당장의 지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정치가 ‘싸움질’만 한다는 현실 자체를 정치권과 시민이 함께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며 혹 다수의 무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치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잠시 접어두고,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넘어 바로 우리 스스로를
칼럼
화성저널
2023.11.16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