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추연신
발행인 추연신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육십갑자의 41번째 푸른색의 ‘갑’과 용을 뜻하는 ‘진’이 만나 ‘푸른 청룡의해’이고 월요일로 시작하는 윤년입니다.
해가 바뀌면 누구나 마음 한켠에 아쉬움과 허전함이 공존합니다. ‘좀 더 잘할걸’ 이라는 후회와 회한이 가슴을 찌릅니다. 하지만 실수로 가득한 삶일지라도 아무것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삶보다 더 가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어제 때문에 오늘을 다 보내지 말라’ 는 인디언 명언처럼 지난 시간은 자연스럽게 그대로 두고, 좋았던 약간의 기억을 가지고 힘들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시간을 버티는 것이 인생입니다. 이는 어떤 문제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자신의 인생 전체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찰을 통해 인간다움과 고귀함을 갖추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사는 것이 모두가 지향하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100만 화성시민과 구독자 여러분 총선이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대중 속에서 개인은 국민이라는 이름에 자신의 영혼을 세뇌당하지 않고, 자유민주 시민의 권리와 의무 이행 속으로 각자 살아온 시대의 사회를 책임지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적극적인 투쟁이든 아니든 자유 민주 시민은 더 이상 자신의 권리를 속이는 자들에게 속아서 빼앗겨서는 미래가 없는 사회임을 깊이 인식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중차대한 현실을 깊이 자각하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단지 생존을 위한 정책을 구걸해서도 대중을 병들게 하는 정책을 허용해서도 안 됩니다.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경책을 가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병들지 않고 건강한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이러한 모두의 노력을 통해 새해에는 극한 대립을 뛰어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집단이기주의에 함몰된 편향적 사고를 떨쳐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으면서 아우르는 따뜻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화성저널은 사실을 전달하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뉴스의 품질과 설득력을 높여 언론 불신을 없애고 밝은 미래를 열겠습니다. 능동형 언론이 되려는 노력은 독자의 신뢰로 보상받을 것입니다. 신뢰는 세상이 요구하는 저널리즘의 인식 회복이면서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의 위기를 극복하는 첩경임을 기억하겠습니다.
언론은 그 어떤 과제나 문제에서도 그 어떤 권력의 입이 되어선 안됩니다.
그저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고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기준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절대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언론인을 희망합니다. 그것이 언론의 최종목표이자 지향점이 될 때 자치분권 완성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지난 9년 동안 화성저널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미디어들과의 경쟁도, 정체성을 흔드는 파도도 두려움 없이 오직 당당한 자신감으로 어둡고 긴 협곡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함은 날카로운 창이요, 화성시민들과 구독자 여러분들의 신뢰는 든든한 방패입니다. 모두가 화성저널을 믿고 함께 간다면, 어떤 위협에도 버틸 수 있는 강한 지역신문이 될 것입니다.

이제 100만 화성시민 여러분들과 구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필자의 인생에 큰 모티브로 새기면서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더불어 주위와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 좋은 세상에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살아있는 동안 후회 없이 훌륭함을 추구하는 삶을 위해 좀 더 정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불어 2024년이 굳건한 지역신문의 콘텐츠 르네상스의 기반을 완성하는,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화성시민,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한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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