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추연신
발행인 추연신

화성시민 여러분! 구독자 여러분!
‘세상을 보는 바른 눈’으로 세상의 희망이 되고자 출발한 화성저널이 창간 9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9년, 엄격하고 올바른 정론지로 참 언론인의 바른길만 꿋꿋이 걸어왔고 정의를 실천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습니다. 

인내와 끈기로 정론직필을 선언하며 언론의 올바른 사회적 역할과 양심적 저널리즘을 강조하며 걸어온 참으로 값지고 힘겨운 시간이자 역경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노력들이 불합리와 억울함이 공존하는 오늘날의 현실사회에 대한 암묵적 경종일지도 모릅니다.

녹록지 않은 현실은 지역신문의 갈 길을 막고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위기가 올 때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견뎌내야 했기에 누가 등 떠밀지 않아도 꿋꿋이 지켜왔습니다. 정론지의 길이 바로 도시발전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움직인다고 사회가 정의롭게 바뀌겠는가 하는 고민은 창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해왔습니다. 

사람 살리는 일도 아니고 법을 바꾸는 일도 아닌 그저 후미진 곳을 밝혀주는 역할이 언론이지만 언론에 대한 사주의 뚜렷한 철학이나 건전한 여론조성에 대한 첨단 정보 없이는 결코 가능하지 않은 외길, 사명감을 잃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넘어 충분한 검증을 거쳐 9주년을 맞았습니다. 때문에 본지가 걸어온 길은 어둡고 습한 협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인권, 생명은 무너지면 안 되기 때문에 무엇이 정의이며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에 대한 경계심을 지켜내는 누군가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기본프레임이 염치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를 움직인 것은 그저 그 염치!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외면하는 바보 같은 외길이지만 그것 때문에 또한 여기까지 왔고, 필자를 움직였던 그것이 필자 삶의 모토가 됐습니다. 그것은 염치가 곧 인간 본성에 가장 가까운 양심이고 정의에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당연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회를 희망하며 또다시 신발 끈을 고쳐매고 펜을 바로 세울 것입니다. 지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부의 힘, 권력의 힘에 철저히 짓밟혔지만 기꺼이 이 한 몸 내줬습니다.

그래서 그 당사자들은 과연 후련했을까요? 단언컨대 그렇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사필귀정(事必歸正) 즉 정의로 돌아가고 그것이 세상 이치라 배웠고 믿고 살아왔던 신념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힘든 삶을 선택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필자는 그런 삶을 살았고 때론 그 명분이 사회를 바르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의를 고민하면서 화성저널과 함께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싶은 내면의 신조 때문입니다.

문득 스크린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도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탐욕과 혐오를 넘어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저의 길을 묵묵히 가겠습니다”

언론이란 언제나 시대의 요청을 담아내는 소명을 갖고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회가 혼탁해질수록 언론의 책무는 더욱 무거워지는 법입니다.

그렇기에 공정하고 올바른 사회를 지향하는 것은 언론의 첫 번째 본령입니다.
화성저널은 이러한 언론의 본령을 기억하고 훗날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초(史草)가 된다는 마음으로 치우침 없이 늘 공정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가더라도 바른길을 갈 것이며 작더라도 진실되게 가겠다는 원칙을 늘 새기겠습니다. 얕은 마음이 아닌 깊은 마음으로 울림을 주는 믿을 수 있는 지역신문이 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구독자여러분! 
올바른 시선이 필요합니다. 진실을 외면하면 안됩니다. 진실은 어떤 외압에도 부러지거나 휘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진실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리 없는 외침에 귀 기울이십시오. 흠결이 없어야 바르게 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사회가 변합니다. 우리가 행복해집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올바른 언론인의 길을 걷겠습니다. 누군가 가야 하는 길이고 바른길이라면 두려움 없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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