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신 발행인
추연신 발행인

화성저널과 한 시대 한 시점을 함께하는 96만 화성시민, 구독자여러분!
계묘년 힘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일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이며 검은 토끼해입니다.

신년사에 앞서 지난해 10.29 이태원 대형 참사로 희생된 158명을 위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음을 통탄했습니다.

그럼에도 관련 최고 책임자는 아직도 자리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민낯입니다. 

이렇듯 우리네 인생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그 크기만 다를 뿐 문제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23년 또한 어떤 문제가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현재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사도 매한가지입니다.

해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면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하는데 지난해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입니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라 했습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곧 잘못이다”라는 뜻으로 교수들이 이 사자성어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 정치의 후진성과 소인배 정치를 지적한 것이라고 일갈할 수 있습니다. 

잘못하고도 뉘우침과 개선이 없는 우리 정치권을 보면 비통함마저 듭니다. 여야 어느 한 곳도 이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나마 고군분투 하는 기업인들의 노고로 한국경제가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성군 세종대왕의 치적을 기록한 세종실록을 보면 잘못을 후회한다는 기록만 10여 차례이상 나옵니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후회에 그치지 않고 반성을 통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잘못을 고치거나 인정조차도 하지 않는 지금과 비교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확실한데 이것을 모른 채 하는 현실도피와 책임회피가 가장 큰 문제이며 이 세태와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고치는 일이 새해에는 더욱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자성과 갱신을 통해 새해에는 마음 부대끼지 않고 좀 편히 살았으면 하는데 코로나보다도 더 무섭고 싫은 여야 간 정쟁을 어찌 해야 할지...

‘낭중지추(囊中之錐)’란 말처럼 실력을 갖춘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능력이 드러나듯 몸과 마음을 정결이 하고 서로 소통하면 어려움이 사라지고 진정한 기쁨과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다면 스스로 본이 되면 되고 비난의 말이 아프면 그 말이 옳기 때문이라고 성찰하면 됩니다.

올해는 모두가 과이불개 하지 않고 잘 고치며 살아가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세상이 갈대처럼 흔들릴수록 언론은 바위처럼 단단해져야 합니다. 그것이 언론의 사명입니다.  

새해에도 화성저널은 여러분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 그것을 토대로 지역 사회에서 화성저널의 위상과 비중을 키워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감과 위안을 주며, 비판을 넘어 대안 제시로 희망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욱 사려 깊고 열린 자세를 갖출 것 입니다. 당당하지만 더 없이 겸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역의 신뢰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교차점에서 잠시도 머물지 않고 편하고 쉬운 삶이 아닌 어려운 삶을 이겨낼 힘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지역 언론이 지역에서 살아날 수 있는 묘책은 없습니다. 외면당하고 미움 받더라도 가장 객관적이고 진실에 가까운 좋은 기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도입니다. 영특하게도 우리는 가고자 하는 길을 명확히 앎과 동시에 비판을 받아도 더 선명하고 큰 소리로 외칠 것입니다. 언론의 정도를 갈 것이라고...

언제나 화성시민! 구독자 여러분! 과 함께 하겠습니다. 
희망찬 새해에는 시민 한분 한분의 삶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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