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양DS병원 최덕수 원장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화성서부권에 병원을 개원

화성시 서부 대표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성장할터

화성시청 사거리에 위치한 화성DS병원은 100병상 규모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한 병원이다. 얼마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김사부’를 보더라도 병원에서 응급의학과나 외상센터는 이른바 ‘돈이 안되는 진료과’에 속한다. 고생은 많이 하지만, 큰 돈은 벌 수 없어서 전문의 수급조차 어렵다는 전문진료과가 응급의학과다.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면 방역현장의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여야 하는 것이 응급의료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개원, 화성시 서부를 대표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최덕수 병원장을 만나봤다.
 

▲ 최덕수 원장은 화성시가 수도권에 위치했지만 타 지역보다 의료시스템이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의료인프라가 앞으로도 더 확충되어야 필요가 있는 지역이라고 피력했다.     © 편집국


>>화성시 서부권에 병원을 개원했나?
제가 기억하기로 화성시 면적은 인근 수원보다 무려 5배가 넓은 지역이고 서울의 1.4배라고 들었다. 거기에 8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우리 같은 응급의학과 의사가 봤을 때는 그만큼 커버해야 할 면적은 많은데 인구밀도는 낮아서 의료의 접근성이 타시도보다 좋지 않은 지역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화성시는 수도권에 위치했지만 타 지역보다 의료시스템이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의료인프라가 앞으로도 더 확충되어야 필요가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사명감 만으로 병원을 개원하기에는 너무 무모하지 않나?
얼마전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그러했던 것처럼 의료도 작품성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 좋은 의미가 있다고 해서 영화가 성공할 수 없듯 병원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센터를 특화해서 국가건강검진 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을 위한 출장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 그리고 종합건강검진도 아주 잘 갖춰놓고 있다. 응급한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조기 진단하여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의 문턱을 최대한 낮추고자 했다. 남양디에스 병원은 환자를 기다리지 않고 어디 계시든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 코로나19와 관련 본능적으로 빠른 대처만이 확산을 막고 조기 종식 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자발적으로 임시 환자선별소를 설치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 편집국

>>병원이 개원한 지 6개월째인데 코로나19가 발생했다. 확산 징후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자발적 선별진료소 구축하며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는데 병원 상황이 어렵지 않은가

솔직히 힘든 상황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응급의학과는 긴장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환자를 고대병원 응급팀이 확진해 냈다. 그만큼 응급의학과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환자를 돌봐야 한다. 지난 사스, 메르스 등 일선에서 겪으며 얻은 교훈이 있다. 본능적으로 빠른 대처만이 확산을 막고 조기 종식 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자발적으로 임시 환자선별소를 설치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화성시에 아직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병원 환자들의 원내감염 예방을 위해서도 모든 직원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들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 최덕수 원장은 시민들이 너무 과도한 공포심을 갖고 병원진료를 미루기 보다 제때 병원을 방문해 평소처럼 진료 받길 권장하고 있다.     © 편집국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질병 진료도 가급적 늦춰야 하는건지?
언론 보도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아직까지 국내 확진자들의 중증도는 대체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우수한 국내 의료진이 환자들을 잘 돌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시민들이 너무 과도한 공포심을 갖고 병원진료를 미루기 보다 제때 병원을 방문해 평소처럼 진료 받길 권장한다. 다만 발열이나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외국인과 접촉한 경험이 있다면 1339나 보건소에 연락하셔서 지원을 받으실 필요가 있다.

>>화성 시민들께 한 말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서 자영업자분들, 여행업에 종사하는 분들, 학생들, 직장인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얼마전 중국 우한에 있는 동포들을 우리 전세기로 일본 크루즈내 한국인을 대통령전용기로 모두 이송해 왔다. DS병원은 화성 시민들께 그런 전세기 같은 역할을 해드리고 싶다. 화성 시민들이 필요로 할 때 항상 준비되어 있고, 365일 24시간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드릴 수 있는 응급 전세기가 되어드리겠다. 힘들더라도 힘내시고 다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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