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문화재단 예술진흥국 김재섭 국장

성장하고 있는 도시 화성시,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화적 변화도 놀랍다. 넓은 곳곳이 화성시만의 개성을 담은 문화콘텐츠로 가득 찰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그런 변화의 중심에 화성시문화재단이 있고 그 역할도 크다. 지금까지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중심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높아진 수준만큼 더 전문성있는 창작활동을 이끌어내고 지원하기 위해 조직정비가 필요했다. 지역 예술인들이 더 수준높은 창작활동을 할수록 시민들이 더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내에서도 그 조직변화의 중심에 예술진흥국이 있다. 문화예술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예술진흥국을 이끌고 있는 김재섭 국장에게 예술진흥국과 예술지원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 김재섭 예술진흥국장     © 편집국


◐ 조직의 새로운 변화에 지역예술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예술진흥국과 예술지원팀에 대한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화성시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진행하여 기존 ‘문화공연사업국’의 기능을 세분화하여 ‘예술진흥국’, ‘시민문화국’, ‘축제사무국’을 신설했다.
예술진흥국은 지역예술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립예술단 운영, 공연장 운영, 전문예술인·단체지원을 활성화 하여, 지역 전문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집중하여 더 수월한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존 문화사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함께 진행하던 예술진흥 사업을 나누어 ‘시민문화국’은 일반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예술진흥국’은 예술 활동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전문예술인, 예술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특히 예술진흥국에 속해있는 예술지원팀은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예술인의 자립을 돕고, 지역예술인의 협력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수월한 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지역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 예술지원팀이 주로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예술지원팀의 사업은 크게 ‘예술활동지원사업’, ‘예술인네트워크사업’, ‘시민예술향유지원사업’ 3가지 방향으로 나눌 수 있다.


예술활동지원사업은 지역예술 활성화를 위해 경기문화재단과 협업하여 진행하는 매칭 사업이다. 화성시 및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예술인을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 등 장르를 구분없이 지원한다. 재단은 지원사업을 통해 예술을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원을 받은 단체들이 직접 기획하고 창작한 작품을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예술인네트워크사업은 예술인 중심의 문화클럽 운영을 통해 예술인 간의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예술인이 연대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공공과 예술의 소통을 통해 예술의 공공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사회적인 역할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시민예술향유지원사업은 일상의 공간에서 펼칠 수 있는 예술활동을 지원하여 지역 곳곳에서 관객친화적인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없애고, 문화기반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다. 기관에서 기획하고 주도하는 것이 아닌 순수예술을 기반으로 예술인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문화행사를 지원하고자 한다.

◐ ‘예술지원’이라는 것에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재단에서 생각하는 예술지원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예술은 사회의 주요한 무형자산이며, 예술가는 이러한 가치를 지키고 가꾸어가는 사람이다. 사회 안에서 예술의 가치는 매우 높다. 그런데 그 높은 가치로 인해 예술가들은 자신의 능력과 에너지를 높은 가치의 일부로 소진시키고는 한다. 예술가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기보다는 자유로운 창작을 위해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사람에 더 가까워 보인다. 예술인들도 하나의 공공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사회는 예술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각종 지원으로 전문예술인 활동을 보장할 책임이 있고, 공공의 예술지원사업 역시 그 일환으로 진행된다.


예술지원팀은 지역예술활동 지원사업의 핵심가치를 지원금을 배분하는 관리자에서 지역 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 서비스 관점으로 전환하고, 예술작품 중심 지원에서 창작주체인 예술인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운영하려 한다. 예술인의 창작 에너지를 예술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원금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과 성장을 꿈꾸는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작품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회와 더 많이 실패할 자유를 줌으로써 몇 번이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창작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원체계를 다각도로 보완하고 개선하겠다.

◐ 2020년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기본계획 외에도 2020년에는 ‘예술인 아웃리치 프로그램’, ‘예술 지원 컨설팅 서비스’, ‘예술 창작품 마켓’ 운영 등을 구상하고 있다. 모든 지원사업을 운영함에 있어 예술인이 각자의 상황에서 당면하게 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화성시의 지역사회와 예술인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예술과 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

재단의 사업이 빛나지 않더라도 예술가들에게 공을 돌리고 판을 벌여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지역예술인들의 창작물을 향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예술인 여러분들도 재단의 동반자가 되어 주시면 감사하겠다.

김재섭 국장은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프랑스와 독일 오페라 페스티벌 외 다양한 무대에서 주역가수, 국내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 등 유럽과 국내의 유수 예술단체에서의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예술현장과 예술행정의 간극을 좁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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