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자문위원 백도근 교수(철학박사)

▲ 백도근 교수(철학박사)     ©편집국

1990년대 탤런트 신신애씨가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 난대로 사안~다. 야이 야이 야들아 내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 라는 노랫말을 넣어 부른 ‘세상은 요지경’ 이란 노래가 요즈음 홍진영의 ‘내 나이가 어때서’ 만큼이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때가 있었다.


홍진영의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노랫말의 의미는 결혼시장에서 배우자감을 기다리다 지친 노처녀들의 푸념같이 들릴 수도 있고, 100세 시대로 접어들어 수명이 고무줄 늘어나듯 길어진 6,70대 홀로된 젊은 노인들이 ‘노인들이 무슨 연애야?’ 라고 비웃는 젊은 세대에게 날리는 절규같이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신신애의 ‘가짜’는 어렴풋이 짐작이 되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딱 무엇이었는지는 잘 떠오르지는 않는다. 다만 그 시절의 ‘가짜’도 지금의 ‘가짜’와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거대 악에 의해 호도(糊塗)된 진실(眞實)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조반정 이후 주전론(主戰論)과 주자일존주의(朱子一尊主義) 그리고 노론(老論)의 카르텔에 의해 형성된 거대악(巨大惡)이 조선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지금 소멸되기를 거부하는 과거 군부정권의 잔존세력과 거기에 부역해서 국민의 의식세계를 조종하던 메이저 언론들, 종교단체들, 지식인 그룹들 그리고 검찰에 의해 형성된 호도된 진실로 인해 우리 시민들의 의식은 깊이 병든 지가 오래되었다.  


사람들은 문재인대통령을 이러한 거대악으로부터 국민들을 해방시킬 마지막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경수(涇水, 淸流)와 위수(渭水, 濁流)가 합하여 황하(河水, 濁流)가 되듯이 윤석렬이 조국보다 먼저 임명되면서 혹 문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성공하기 어렵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지금 과연 그러한 모양새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문재인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실패하면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정의는 승리한다.’는  희망을 품지 않을지도 모르며,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우리사회의 상승세는 종언을 고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비효과로 인해 세계사에 폭력이 정당화되는 단초를 열어주게 되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마치 트럼프가 전우인 쿠르드족을 배신하여 적에게 내어줌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국가들 간 신뢰가 모조리 산산조각이 날 것이 우려되는 것처럼 ... 문재인식 개혁은 결코 실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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