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자산운용 컨설턴트 우호태

 
 

▲ 우호태 시인/자산운용컨설턴트

경자(庚子)씨!
이름을 부르려니 왠지 쑥쓰럽네요. 그래도 기쁜 것은 미키마우스처럼 당신의 영민한 얼굴이 떠올라요.
까치 설날은 어제였구요, 며칠 후면 우리 설날이지요. 
새해 소망이 뭐냐구요? 눈을 감고 소원을 빌어 볼게요.


저는 무엇보다도 경자씨와 등산도하고 산책도하고 춤도 출 수 있는 건강이 최우선이지요.
그동안 심한 스트레스와 격무로 건강을 잃어 그렇게 좋아하던 술과 담배도 삼가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나딘 스테어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시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 좀 더 우둔해지고 ... 좀더 의미있고 분별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리라"가 생각나네요.


올해는 좋은 음악과 영화를 가까이 하고 산책하며 심신을 가볍게 하려해요. 공자님 말씀처럼 양인(良人)들을 만나려해요. 30년간 습관화된 생활패턴을 바꾸는 거지요.


경자씨!
요즈음 인간의 존엄성까지 약화시키는 인공지능(AI), 4차산업의 조류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네요. 미래의 먹거리인 탓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도 대응해야겠지요. 빠름이 대세인가요. 


하지만 나는 '호위호 황황욕가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시구가 참 좋아요. 올해는 넉넉하게 걸어보려해요.
글쎄요. 나이가 들다보니 철이 드는 건가요? 노사연이 부르는 '바램'의 노랫말 처럼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려합니다. 내 꿈을 실천하면서 말입니다.
경자씨! Shall we dance?

                2020년 설날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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