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시의회의 명칭변경 요청 적극 반영

▲ 제187회 화성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사진     © 편집국


경찰이 30여년 동안 불려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명칭을 바꾸고 관련된 당시 검사와 수사관들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브리핑을열고 “해당 법률에 따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춘재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며 “사건 명칭도 화성시민들의 명칭변경 요청서를 화성시의회로부터 접수받아 적극 검토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앞서 화성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제187회 제2차 정례회를 제1차 본회의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명칭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변경 요청 결의문을 채택했다.

화성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화성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8년에 걸쳐 10여 차례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지난 9월 30여년만에 밝혀졌지만 가장 큰 피해자인 화성시민은 사건명에 ‘화성’이란 지명이 붙여지면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 도시에 살고 있다는 오명을 오늘까지도 짊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의회는 이어 명칭의 변경은 지명이 그대로 들어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진범의 이름을 붙인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변경, 진범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인 명칭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경찰 및 각종 언론사 등 미디어는 ‘화성연쇄 살인사건’이란 명칭을 사용해 화성시민 전체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만드는 사건 명칭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화성시 태안읍 주민들을 비롯해 많은 화성시민들은 “100만 대도시를 눈 앞에 두고 있는 화성시의 이미지가 이제는 더욱 좋아질 것 같다”면서 “3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화성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이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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