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안천 탐사대원은 바로 “나”

▲ 아름다운발안천생태보전협의회는 19일 생태교육 수료식을 마치고 화성시환경사업소와 함께 발안천 환경정화에 나섰다. 맨 왼쪽에 이계철 회장과 송선영 시의원을 비롯해 박연숙 시의원도 참석했다.     © 편집국


발안천 생태계가 주민들의 힘으로 살아나고 있다.
아름다운발안천생태보전협의회(회장 이계철/이하 발안천생태보전협)는 대대로 내려오는 발안천의 수질개선과 생태계복원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발벋고 나섰다.


발안천은 2008년 환경부에서 주관한 ‘청계천 20PROJECT’에 선정돼 향남읍 장짐교부터 발안천 2교까지 1.8km구간에 걸쳐 생태습지와 산책로, 징검다리, 인도교 조성 등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진행됐다.


이에 화성시는 2016년 자연생태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친환경적 하천을 조성하는 ‘발안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준공식까지 가졌다. 이후 발안천은 생태휴식공간이자 주민들의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 발안천 탐사대원은 바로 '나' 수료식.     ©편집국

여기에 발맞춰 발안천생태보전협은 국가차원뿐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이어 마을 하천 생태하천 교육을 통해 물과 생태의 소중함을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연대하여 시민환경의식 고취하고자 올해 초 ‘발안천 탐사대원은 바로 나’란 주제로 화성시 공모사업을 추진했으며 19일 수료식과 함께 발안천 환경정화운동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번에 발안천생태보전협이 추진한 사업은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해 주는 지역의 소중한 자연자원인 발안천이 복원사업 완료 이후 물 살리기 및 수질개선 등 본질적 문제인 생태계 복원이 되지 않아 이를 안타까워하는 지역민들이 모여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기획하게 됐다.

▲ 평가회 장면.     ©편집국

이와관련해 발안천생태보전협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안천 바로알기 교육을 통해 자기 주도적 역량을 강화해 수생태계 보전활동을 실시”했으며 “하천 생태환경 보호와 보전 내용들을 이해시킴으로 지역민들과 함꼐 발안천을 아끼고 지키자는데 사업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지역주민 및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해 7월 첫 교육으로 발안천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체험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후 2회에 걸쳐 발안천의 수질 및 어류에 공부하고 현장 체험시간도 가졌으며 19일에는 평가시간과 함께 화성시와 연계해 환경정화 봉사활동으로 마무리했다.

▲ 이계철 회장인 수료한 탐사대원 학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편집국

이계철 회장은 “아름다운발안천생태보전협의회는 발안천을 중심으로 구도심과 신도심에 사는 평범한 동네 엄마아빠들이 하나되어 마을하천을 아끼고 가꾸기 위해 만들어진 순수 자발적인 모임”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지속발전 계기는 물론 주민들의 참여가 애향심으로 이어져 발안천의 문제를 인지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주민과 청소년들이 교육과 체험, 봉사활동을 통해 애향심은 물론 환경에 대한 공동체 의식 함양뿐 아니라 지역 자연자원의 소중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지역주민들은 아이들이 발안천에 발을 담그며 놀던 추억을 기억하고 있다. 아이들이 탐사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 편집국

노민혜 사무국장은 “지역사회 중간지원 조직으로서 우리 같은 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시민의 환경의식이 좋아지려면 좋은 문화가 생겨나야 되고 발안천에 관심을 갖고 물 환경을 지켜내는 것, 아이들이 발 담그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남이 아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단체가 커지길 원치 않는다”면서 “그저 작은 우리 동네만의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다소 잔잔하며 소박한 꿈을 나타냈다.

▲ 학생들이 발안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편집국

아름다운발안천생태보전협의회는 전신인 발안천살리기협의회가 2017년 명칭을 변경한 후 자체 사업으로 발안천 유지관리 매뉴얼을 작성하고 천변 내 하천유지관리 안내판 제작 및 설치, 풀베기 작업, 장마 우기철 산책로 물앙금 세척 등 환경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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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무국장이었던 송선영 화성시의원은 “발안천은 대대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해 왔다”면서 “빨개벗고 물놀이도 하고 고기잡던 어릴 적 환경으로 돌려놓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발안천을 따라 형성된 발안시장과 아파트와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모두가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고 교육적인 측면으로도 활용해 발안천이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도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  박연숙 시의원과 한 학생이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편집국

교육과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자원봉사 활동하면서 우리가 조사했던 노후 우수관로 시설을 교체해 준다는 사실에 놀라웠다”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우리가 사는 지구도 좀 더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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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주민은 “발안천이 복원되기 전에는 한때 지저분한 주차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변모했다”면서 “고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이 더욱 나서서 발안천을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에는 발 담그고 헤엄치며 놀던 발안천”이라면서 “조상 때부터 어르신들이 고생해 일궈놓은 마을의 가치를 젊은이들이 공유하고 발안천을 더욱 아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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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대대로 지역민들의 많은 추억과 삶의 역사를 품고 있는 발안천. 이제는 후손이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발안천생태보전협의회와 함께 지역민들이 함께 지켜 나간다면 살기좋은 마을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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