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정조효문화제 등 대부분 가을축제 취소 ... 병점떡전거리마당도 취소

9일 경기도 연천의 한 양돈농가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확진됨에 따라 전국에서 발생건수 모두 14건으로 늘어났다. 2일 김포에서 발생 이후 7일만이다.
지난달 30일 화성시 양감면의 한 양돈농장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가 다음날 새벽 음성으로 판명이 나면서 가슴졸인 양돈농가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또한 10일에는 화성시 창곡리에 야생멧돼지가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현장 확인결과 살아있는 상태에서 즉시 사살 조치 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시료 채취 및 사체 매몰처리를 했다고 시는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추세가 이어지자 화성시도 곳곳에서 계획된 가을 축제 및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며 결국 도미노처럼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고 있다.


대표축제인 정조효문화제는 이미 취소결정이 났으며 지역축제인 동탄5동 생명사랑 치동천걷기 페스티벌 역시 지난 4일 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외에도 농업박람회는 아예 내년으로 연기, 기타 크고 작은 지역 축제들 역시 줄줄이 취소됐다. 병점로드페스티벌 떡전거리 체험마당도 19일로 연기했다가 주최측은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아직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은 축제들도 추이를 지켜보며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 시민은 “어차피 이렇게 된 상황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들어가는 축제보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 복지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불특정 다수를 위한 보편적 복지차원의 축제보다 화성시의 경제발전을 위해 예산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 대목을 기대한 지역 상인들과 농민들, 행사를 기획한 이벤트사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당국과 시의 조치는 이해하지만 당장 생계 타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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