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리 주민들 공사 시작 후에야 인지 대규모 집회 예고

▲ 김현돈 위원장(노진리 수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 편집국


친환경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국 각지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안전성 논란 등으로 곳곳에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기초 공사중인 화성시 장안면 노진리는 ‘주민 수용성 조사’를 누락시키는 등 시의 불투명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남양읍 북양리는 지난 2월 중순경 지역주민과 토지주들이 모인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가졌지만 장안면 노진리는 아무런 설명회없이 공사가 진행됐다.

이에앞서 화성시는 절차없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주민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주민 수용성 조사’를 위한 ‘주민 설명회’ 개최가 요구된다”는 취지의 공문을 화성시가 산자부 전기위원회에 보냈지만 산자부는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답변 없이 지난달 초 배관 매설 등 기초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주민들이 이를 인지하면서 뒤늦게 설명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규모 집회 및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하여 장안면 노진리 주민들은 8월1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시장 면담과 대규모 집단시위 및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비상대책위원회 김현돈 위원장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해 규모나 안전성 등 기초지식조차 없는 주민을 상대로 사전 설명회 없는 공사강행에 반대한다”면서 “시장면담과 함께 주민들과 함께 대규모 반대집회 및 행정소송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장안면 노진리 일원에 추진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삼천리 도시가스를 기반으로 남동발전(48%)과 SK건설(30%), 에너원(22%)이 출자해 연간 19.8MW(300KW×60기)를 생산할 예정으로 2020년까지 완공해 2039년까지 20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수소연료 발전소’ 건립과 관련하여 정의당 이정미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지난달 9일 국회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산자부, 한수원, 환경부 등 관련 부처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거지 앞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괜찮은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주거지 인근 발전소 건립이 과연 절실한지, 인체 유해·안전성 평가와 함께 주민과 충분한 숙의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수소연료전지 안전규제에 관한 법과 제도 마련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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