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희생과 정신 기억하자“

▲  쌍봉산 횃불 시위지에 직접 만든 횃불과 함께 기념촬영   ©편집국

 
화성문화원(원장 고정석)에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9일에서 10일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화성시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는 화성시 독립운동유적지 순례를 진행했다.

이번 순례는 전국에서 모인 중·고등학생 70여명의 참가자들은 수원대 동고학연구소 박환 교수, 이승원 교수와 함께 다양한 화성시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행사는 화성시에서 주최하고 화성문화원이 주관하여 진행됐으며, 농협 화성시지부에서 후원했다.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 모여 발대식을 한 순례단은 개관 강의, 기념관 전시물관람 묘소참배를 시작으로 순례를 진행했다.
올 4월에 조성된 화성시 만세길의 주요 지점을 전문가와 함께 걸어보는 본 행사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화성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저항정신을 되새기고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화성시는 일본 순사 2명을 처단하고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불태우는 등 전국에서 가장 공세적인 독립운동이 펼쳐진 지역으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 고주리에서 무참한 학살을 당한 희생지이기도 하다.

해설을 맡은 이승원 교수는 “조상들이 독립운동을 하며 이동하였던 길을 직접 걸으면 그 길을 걸었던 조상들의 기세와 의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 할 수 있다.”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 순례단 도보 이동 모습     ©편집국

순례단은 단순히 만세길을 걷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후에 방문할 이들의 편의와 만세길이 조성된 지역주민들에 대한 응원의 의미로 방문하는 유적지 환경정리 활동을 병행하며 독립운동 유적지의 보존에 기여하고자 했다.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수촌교회, 백낙열 생가, 장안면사무소 터, 쌍봉산 횃불시위지, 우정읍사무소 터, 화수리 항쟁지, 차병혁 생가 등을 1박 2일 동안 돌아보는 일정의 순례를 통해 화성시에서 조성한 화성시 3.1 만세길의 다양한 시설을 살펴보고 그 지점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현황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

이번 순례의 해설을 맡은 수원대학교 동고학연구소 박환교수와 이승원 교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중요한 지점을 기억할 수 있도록 세심한 교육을 진행했다.

1박 2일 순례코스에 동행하며 도착하는 지점마다 실감나는 강연과 퀴즈는 순례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열띈 호응을 얻었으며 매향리에 위치한 숙소에서 벌어진 직접 찍은 순례사진 콘테스트, 퀴즈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함께하며 뜻 깊으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순례에 참가한 학생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쌍봉산에 올라 독립만세를 외치고 조선부터 대한제국까지의 역사에 대한 퀴즈를 풀기위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등 잊지 못 할 추억들을 많이 남겼다.

순례에 함께한 한 학생은 “이번 탐방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화성 독립운동의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됐다” 며 “독립운동 현장을 되돌아봄으로써 지금 우리들에게 주어진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선열들의 희생과 고난의 삶을 통해 이뤄졌음을 깨닫고, 앞으로 어떤 의식을 가져아할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정석 화성문화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화성문화원에서는 화성시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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