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人] “도미니카 공화국 가서 에코센터 만들고 왔어요”

새로 쓰는 인생2막 신주호 씨

윤 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8/01 [13:41]

[화성人] “도미니카 공화국 가서 에코센터 만들고 왔어요”

새로 쓰는 인생2막 신주호 씨

윤 미 기자 | 입력 : 2018/08/01 [13:41]

 

▲  2015년~ 2017년까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KOICA 해와봉사단으로 파견돼 최초로 자원순환교육전문기관 에코센터를 건랍한 신주호(65, 향남)씨.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다.    © 편집국

 


화성시 향남에 사는 신주호(65세)씨는 정년퇴임 후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7월까지 KOICA(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단으로 중남미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서 에코센터를 건립했다. 한국인으로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서 환경컨설팅과 자원순환교육전문기관인 에코센터를 건립한 사례는 그곳에서도 최초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수차례 보도가 되기도 했다. 특히 신주호씨가 있던 도미니카공화국 중심도시 나구아시에서는 시장상을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다.

 

■도미니카 최초 에코센터 
그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선택한 것은 사전조사를 통해 중남미국가에서도 환경정책이 낙후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신주호씨는 환경자원행정전문가인 이점을 살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자원 순환교육을 하는 에코센터를 만들 계획서를 냈다. 신 씨가 도미니카공화국에 갔을 당시 현지에는 쓰레기 분리배출이란 개념조차 없는 나라였다. 소각장도 없고 쓰레기는 한데 모아 분리 없이 태워서 어디든 버리면 끝이다.

 

그가 도미니카공화국 현실을 꼼꼼하고 면밀히 분석하고 써낸 사업제안서는 바로 통과돼 KOICA로부터 3만 달러, 도미니카공화국 자부담 8천달러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 돈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최초로 어린이 환경교육기관인 에코센터를 만들었다. 자원봉사자로 100%운영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신주호씨가 만들어낸 에코센터는 장차관 견학코스는 물론이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배우러 오는 명소가 됐다.

 

 

▲  신주호씨가 건립한 도미니크 공화국 나구아시에 위치한 에코센터.  © 편집국

 

 

■30여년의 공직경험
신주호씨가 해외봉사단원으로 낯선 타지에서 에코센터라는 것을 뚝딱 뚝딱 성공리에 만든 바탕에는 행정공무원으로 30여 년간 일한 실무경험이 있었다. 화성시청 환경자원과장으로 2014년 정년퇴임했다. 환경자원 행정으로만 30여년을 몸담았기에 화성시 환경자원 분야에서는 자타공인 전문가다. 퇴임 후 그는 화성시 환경운동연합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재임당시 만들었던 에코센터에서 교육봉사자로 활동했다.

 

이후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KOCIA 해외봉사단을 신청해 최종합격한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 마리아 트리니다드 산체스주(州) 소재 환경부 지방 환경청으로 파견돼 해외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행정전문가인 그의 이력은 말도 안 통하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에코센터를 일사천리로 만들어낸 데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화성시에서 에코센터를 전두지휘하며 만들어 낸 경험은 낯선 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어린이환경교육기관 에코센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나구아시 시장 표창장
도미나키 공화국 나구아 에코센터는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이는 곧 나구아시 시장 표창장, 나구아의 아들 명예시민상, 지원봉사자로 구성된 지역주민들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런 유례없는 에코센터 인기몰이에 현지 방송 뉴스시간대에 수차례 방영되기도 했다.


“소각장하나 없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에코센터를 통해 환경을 돌아보고 살리는 방법을 고안하는 작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도미니카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가치를 알려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 에코센터에서 아이들이 환경교육을 받고 있다.     © 편집국

 

 

■삶을 바꾸는 환경교육


신주호씨는 항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절실하고 아이들을 잘 키워야 나라가 산다는 믿음이 강하다. 때문에 은퇴 후 아이들을 중점으로 자원순환교육을 담당해 에코센터에서 가르쳤다.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다음 세대 우리환경이 달라져요. 아이들은 편견 없이 듣고 백지와 같아서 어른들이 어떻게 가르치고 어떤 철학을 주느냐에 따라 삶이 바뀌죠.” 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 에코센터도 아이들이 환경과 자원순환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알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처음 이곳에서 분리수거란 개념과 재활용 개념을 보고 듣게 되는 거죠. 아이들과 선생님이 특히 좋아합니다.”


신씨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중남미 등 열악한 곳에 가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살리는 교육을 하고 싶다.

 

▲  벽화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들    © 편집국

 

 

 

■꾸준히 준비한 인생2막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뽑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최종면접까지 합격해야 갈 수 있는 해외봉사단원은 실무경험을 중시 여기고 분야별 전문가를 선호한다. 경쟁률도 세서 젊은 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해외봉사단중 하나다. 최근에는 은퇴한 퇴직 공무원들에게 인기가 많아졌다. KOICA 해외봉사단 단원 중 50대 이상 시니어는 2017년 기준 30.5%에 달했다. 시니어 단원을 처음 모집했던 2004년 당시 3.6%로 시작한 것을 보면 폭발적 증가다.


신주호 씨는 KOICA 해외 단원으로 가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은퇴 전부터 해왔다. 그가 소지한 자격증만 6가지가 넘는다. 환경기사자격증, 개인위생 공증위생사 자격증,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요양보호사 1급, 한식조리사 등을 겸비했다. 40세 이후부터 차근히 준비한 그의 은퇴 후 인생 2막은 위해 꾸준히 준비한 결과다.


신주호씨가 해외봉사단원으로 갔던 2015년에는 전 세계에 5,60명이 파견됐고 도미니카에만 12명이 갔다. 그 중 4명은 중도포기하고 한국으로 되돌아갈 만큼 현지 일은 쉽지 않다. 신주호씨가 만든 에코센터는 KOICA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혀 후배단원에게 강의를 하기도 한다. 또 환경단체 등의 NGO단체에서도 강사 요청이 오기도 한다고.


“기회가 된다면 화성시 공무원 후배에게도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같이 공유하는 강의를 하고 싶어요. 행정전문가들이 해외봉사단원으로 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거든요. 실무경험을 썩히지 말고 다른 나라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해외봉사활동을 강추합니다.”


신주호 씨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 원장으로 초빙돼 8월부터 일하고 있다.

 

윤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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