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는 아이디어 구상"

인터뷰-화성도시공사 강팔문 사장

편집국 | 기사입력 2018/04/15 [17:20]

"나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는 아이디어 구상"

인터뷰-화성도시공사 강팔문 사장

편집국 | 입력 : 2018/04/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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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성도시공사는 3년 연속 흑자경영 달성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159억원, 2016년 11억에 이어 지난해 매출 852.4억원에 당기 순이익 58.3억을 기록해 3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남아있는 100억원의 부채 또한 현재도 상환이 가능하지만 올 6월 안으로 모두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실질적인 재정도 흑자라는 말이다.

강팔문 사장은 11일 화성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화성도시공사를 정상으로 끌어 올리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그동안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질문을 하기도 전에 강팔문 사장은 “최근 도시공사를 공격하는 일부 언론의 음해성 기사에 대해서 직원들을 위해서도 공사를 위해서도 이제 더 이상은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법적 조치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취임 당시 어려웠던 도시공사의 상황을 알았을 텐데 사장을 맡게 된 경위나 그에 대한 방안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 사장은 구체적인 제안이 왔을때 살펴보니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시절 어려웠던 공제회 2조원대의 자산을 운영하며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시스템을 개조하며 정상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 망설임은 있었다.

 

그래서 3명의 전문가에게 경영과 사업, 회계 및 자산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모두가 회생이 어렵다는 답변뿐이었다. ‘사장직을 맡는 것은 위험하다’ ‘사업을 다시 살리기 어렵다’ ‘안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강팔문 사장은 조심스레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무원 생활 30년,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영 3년 등의 경험을 살려 내가 해결하지 못하면 누구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 누구도 해결 못한다면 내가라도 해보는 것이 망하더라도 적게 망하고, 잘하면 정상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무모한 자신감(?)을 갖고 흔쾌히 사장직을 승낙한 것이다.

 

2014년 10월 취임후 넘어야 할 관문은 많았다.

당시 공사는 부채 2939억원에 누적손실 413억원, 부채비율 300%가 넘는 등 재정 위기가 심각했다. 게다가 2011년 6월 화성시설공단과 화성도시공사가 통합해 새롭게 출발했지만 노사는 물론 노노관계도 갈등이 심했다고 한다.

 

첫 번째 관문은 미분양 상태에 있었던 조암지구 공동주택.

처음에는 제3자로부터 미분양 200여 세대의 할인분양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강 사장은 할인분양시 닥쳐올 후폭풍을 알기에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강 사장은 할인 분양은 절대 안된다는 원칙이었다. 기존 입주자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그에 따른 타격이 크다는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대신 강 사장은 일반 투자자를 모집해 일괄 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전문적인 분양대행사를 통해 간접 분양으로 전환했다. 그때 강 사장은 하늘님 땅님께 기도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입찰한 세 개의 업체 가운데 예상가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를 통해 일괄매각을 한 것이다. 그때도 1년간 할인 매각하지 말 것을 대행사에 주문했다. 다행히 미분양 상태였던 조남지구 공동주택을 1년 만에 모두 분양, 당시 4월5일까지 650억을 갚아야 되는 상황속에 4월3일 극적으로 603억원을 상환하면서 화성도시공사의 부도위기를 막았던 것이다.

 

당시를 생각하며 강 사장은 “정말 아슬아슬했다. 설명하자면 간이 녹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강 사장은 곧바로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에 손을 댔다. 직원들이 팔러 다니는 것이 안타까웠던 강 사장은 고민하면서 ‘전문대행사가 있으면 위탁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곧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법령문제로 초기에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그는 법령까지 고치면서 시행하는 추진력을 보였다.

 

또한 한정된 기존 입주 업종을 8개에서 현실에 맞게 업종을 다양하게 16개까지 늘렸으며 분양 마무리를 위해 2개 업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면적도 수요자에 맞추어 분양하도록 변경했고 기준을 수정해 가면서 입주자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 대행사인 JS미래산업을 통해 당시 14%에 불과했던 분양률을 현재는 80%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계기로 2015년부터는 흑자경영과 동시에 부채상환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강팔문 사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LH와 협의해 동탄2 공동주택 건설사업에 참여해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흑자경영의 탄탄대로 기반을 다져 나간 것이다.

그때 당시 강 사장은 “부채에 대한 이자를 결제할때마다 속상했다”면서 “올해부터 향후 몇 년동안 사업을 하지 않아도 전곡산단 등을 통해 100억은 기본적으로 이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어려운 시기 때마다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강 사장은 “화성시민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면서 “내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Thinking(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계속 찾아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일을 하다보면 모든 사업은 동일한 것 같아도 모두 다 다르다”면서 “차 타고 가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혼자 결정하지 않고 직원들을 비롯해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의견을 교류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 최종 결정하는 것이 나의 경영방식이다”고 밝혔다.

 

강팔문 사장은 안주하지 않았다.

“요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있는데 6월이면 부채도 모두 상환하고 경영이 좋아지면 우리는 환원을 해야 된다”면서 “기업은 돈을 벌면 거기에 만족하지만 도시공사는 이익이 생기면 시민들을 위해 써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와관련하여 강 사장은 “주거안정사업으로 먼저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생들이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원룸 10동을 임대했다”면서 “전곡산단에도 단지의 가치를 높이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원거리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무상임대를 추진, 근로자 선정은 최근 창립된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재 도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봉담2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 아산 국가산업단지 유보지 조성사업, 서해안선 송산역 물류단지 조성사업, 동탄2 공공주차장 사업 등 10개를 추진하고 있다.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의 역할을 감당하며 화성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화성도시공사. 그 중심에 강팔만 사장이 있기에 화성시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이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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